전라남도 고흥군|고혈압,저혈압 진료 가능한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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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구·환경적 특성

전라남도 남단의 반도‧도서 지역인 고흥군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초초고령’ 지역이다. 2024년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5%를 넘어섰고,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노인이 78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장수 인구가 집중돼 있다. 고령 인구가 많다는 것은 곧 연령 자체가 고혈압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며, 노쇠·다질환 환자 비중이 높아 혈압 조절이 더욱 까다롭다. 더불어 반도 지형과 다수의 섬으로 이뤄진 생활권은 읍‧면 단위마다 의료 접근성이 달라 응급 상황 시 대도시 권역센터까지 이동 시간이 길다.

2. 식생활·생활습관 요인

고흥군 주민의 식탁은 젓갈·염장 해산물, 말린 멸치·다시마, 배추김치 등 염도가 높은 해산물 가공식품이 주류를 이룬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한국인 평균 권고량보다 1.5배 이상 높은 수준인데, 군 보건당국이 ‘삼삼급식소’와 저염 요리 교실을 운영하며 개선에 나서는 배경도 여기서 비롯된다. 고령 어업‧농업 인구의 신체활동은 예전보다 감소했지만, 남성 흡연율과 음주 빈도는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도른다. 이러한 식생활·행태적 요인은 수축기 혈압을 끌어올려 중년 이후 고혈압 이환 연령을 앞당기고, 이미 진단받은 노년층의 약물 치료 효과도 떨어뜨린다. 또 다층 가구가 줄어 1‧2인 노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짠 음식에 의존한 ‘간편식’ 소비가 늘어 혈압 관리 환경이 취약해졌다.

3. 의료 접근성과 관리 실태

고흥군 전체 의료기관은 주로 1차 진료와 보건소 중심이며, 전문 심뇌혈관 센터까지는 차량 기준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면이 많다. 이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괜찮겠지” 하고 참다 뒤늦게 내원해 고혈압을 처음 확인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전남의 뇌졸중·심근경색 병원 내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은 이런 구조적 한계를 반영한다. 또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약물치료 순응률은 전국 평균 90%대에 비해 80% 중반에 머물고, 자가혈압 측정 비율도 낮다. 고령자가 복용 중인 다약제 수가 많아 약간의 부작용이나 경제적 부담만 생겨도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4. 합병증 및 지역 부담

장기간 높은 혈압을 방치하면 미세혈관 손상으로 뇌출혈·뇌경색 위험이 급격히 상승한다. 실제로 전남은 인구 10만 명당 뇌혈관 질환 사망률이 22명대로, 대도시권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또 고혈압과 당뇨,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트리플 리스크’ 환자가 많아 노인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생산 가능 연령층 유출로 지방재정이 취약한 군 단위에서는 만성질환 관리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된다.

5. 지역사회 대응 과제

① 염분 저감형 식문화 확산: 남도 특유의 젓갈·염장 의존도를 줄이고 저염 간장·된장 공급 확대, 어업인 대상 맞춤 영양교육이 필요하다. ② ‘찾아가는 혈압버스’ 확대: 섬·오지마을을 순회하며 혈압·혈당·지질 원스톱 검진, 복약 상담을 제공하면 조기 발견과 순응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③ 원격 모니터링과 돌봄 연계: IT 기기를 통한 자가혈압 전송과 방문 간호를 연동해 응급 악화를 줄이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④ 중증 응급 이송 체계 보강: 해상·육상 이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119 구급정(船)‧드론 AED 배치, 권역심뇌혈관센터와의 핫라인 활성화가 요구된다. 결국 고흥군의 고혈압 문제는 ‘짠 음식과 고령화, 의료 접근의 삼중고’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공공보건 전략이 핵심이며, 음식문화 개선 운동과 ICT 기반 관리·이송 체계 강화가 지속적으로 병행될 때 실질적 사망률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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