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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역 인구‧발병 현황
인제군은 전체 인구가 3만 명 남짓한 산간 농업 지역이며, 65세 이상 고령층이 30% 안팎을 차지한다. 고령 인구가 많고 생활기반이 농림업 중심이라 혈당 대사에 취약한 조건이 복합되어 있다. 전국적으로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15.5%로 보고되며, 65세 이상에서는 28%까지 상승한다. 인제군 단독 수치는 공식 공표된 바 없지만, 고령화율과 비만 유병률을 감안하면 전국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최근 13년간 국내 당뇨병 유병률이 7.9%에서 12.4%로 꾸준히 증가한 흐름에 비추어, 인제군에서도 발병 추세가 완만히 우상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생활환경‧위험 요인
인제군은 해발 고도가 높은 분지와 긴 동절기로 인해 겨울철 실외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주민 식단은 메밀·감자·돼지고기 등 탄수화물과 지방 비중이 높은 반면, 염분이 많은 장류·국물 음식 섭취가 잦아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킨다. 더불어 2023년 기준 인제군 비만율이 44.5%로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게 집계되었는데, 이는 당뇨병 발생과 진행을 가속화하는 핵심 요인이다. 농번기에는 노동 강도가 높지만 농한기에는 음주·흡연 빈도가 늘어나고 운동이 줄어드는 계절적 생활 패턴도 혈당 조절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3. 진단‧관리의 현실과 과제
군 소재지에 1\~2차 의료기관은 있으나 내분비 전문의가 상주하는 곳은 드물어, 진단 초기부터 체계적 교육을 받기 어렵다. 혈당·지질·신기능 검사를 위해서는 춘천이나 속초의 상급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대중교통이 불편해 검사‧치료 탈락률이 높다. 지역 보건소는 해마다 이동검진 차량·재가 방문 간호를 운영해 조기 발견에 힘쓰지만, 약물 복용 교육·식사 상담·망막검사와 같은 통합 관리 프로그램은 아직 제한적이다. 그 결과 공복혈당장애나 조절 불량 환자가 적지 않아, 체계적인 교육 자료 제공과 원격진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혈압(남자 29.5%, 여자 21.4%)과 당뇨병을 동시에 가진 주민이 적지 않아 복합 만성질환 관리 모델 도입 필요성도 높다.
4. 합병증‧공존 질환 경향
고령 농업 인구 특성상 무릎·척추 질환과 심혈관 위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혈당 조절이 미흡할 때 발농양·족부궤양이 농번기 부상과 겹쳐 악화되기도 하며, 고혈압·비만·고지혈증까지 포함한 대사증후군 비율이 강원권 전체 46% 수준이라는 연구 보고처럼 인제군도 대사적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신장기능 저하, 당뇨망막병증 진행 사례가 보고되지만 정기 검진률은 낮다. 최근 군청과 보건소가 등산로·둘레길 걷기 프로그램, 산나물 저염 조리 교육 등 생활환경 맞춤형 예방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나, 장기 관찰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다. 따라서 농한기 맞춤 운동 지도, 지역 특산물 기반 저당 식단 개발, 고령층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 등을 통합한 ‘농촌형 당뇨병 관리 패키지’ 마련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강원도 인제군 당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