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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령사회와 높은 발병 기반
양양군은 2024년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5 %를 넘어 설악권에서 최고 수준의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전체 주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노년층이므로 인슐린 분비·감수성 감소, 근감소증, 만성 염증 등 연령 관련 대사 변화를 동반한 당뇨병 잠재군이 크게 누적되어 있다. 실제로 강원도 차원의 만성질환 지표에서 당뇨병 유병률이 전국 평균(30세 이상 11.7 %)을 웃도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고령화율이 더 높은 양양군은 통계로 잡힌 수치보다 실제 잠재·미진단 환자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 생활환경·식습관 특성
동해안 어촌과 산지를 함께 가진 이 지역 주민은 전통적으로 흰쌀밥·감자·메밀국수 같은 고탄수 식단에 젓갈·구운 생선처럼 염분이 높은 반찬을 곁들이는 경향이 있다. 여름철 서핑·관광객 급증으로 외식 빈도가 늘고, 겨울철에는 농·어업 비수기로 활동량이 급격히 떨어져 계절별 혈당 변동 폭이 크다. 최근 10년 사이 원격근무‧소규모 카페 창업 등 서비스업 종사자가 늘면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인슐린 저항성을 키우는 숨은 요인이다. 이러한 생활양식은 비만율과 고혈압 동반 위험을 높여 당뇨 합병증 진행 속도를 빠르게 만든다.
3. 의료접근성·관리 체계
군 단위라 종합병원은 외부 시‧군에 의존하고, 읍·면 보건지소가 1차 진료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도로 여건상 설악권 중심도시까지 버스로 40\~60 분이 소요돼 정기 진료·당화혈색소 검사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강원도는 15년 넘게 원격 모니터링과 전화 상담을 병행하는 ‘산간·도서형 원격 당뇨관리 서비스’를 운영해 왔고, 흡약률·공복혈당 조절률 향상 같은 성과를 보고했다. 하지만 고령층은 스마트폰 활용 능력 격차가 커 디지털 의료 혜택이 고르게 퍼지지 못하고 있다.
4. 합병증 동반·예방 과제
강원도 내 코호트 연구(GOMS)에서는 지역 주민 21.4 %가 당뇨병, 55.6 %가 이상지질혈증, 48.9 %가 고혈압을 동시에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지질-혈압 삼중 관리’가 시급하다는 뜻이며, 실제 양양군 보건소 자료에서도 매년 당뇨 합병증 조기검진 사업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미세단백뇨·당뇨망막증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고령 독거가구 비율이 높아 저혈당 사고 후 발견이 늦어지는 문제도 흔하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새벽 어시장·농작업 시간을 고려한 탄력 검진, △모바일 앱 대신 간단한 음성 안내형 혈당 기록기 보급, △해수욕장 성수기 관광객 대상 당뇨 응급키트 비치 등 ‘생활맞춤’ 전략을 확대해야 실질적인 질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강원도 양양군 당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