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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구·생활환경
전라남도 완도군은 200여 개의 유·무인도로 이루어진 해양 군단으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농·어업에 종사하며 새벽 기상과 육체활동이 많지만, 장시간 선상 노동과 계절성 일감 불균형으로 수면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가 잦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문화 인프라가 부족해 음주와 흡연이 여전히 흔하며, 인구 유출로 가족 단위 돌봄 체계가 약화되어 만성 질환 관리의 내재적 위험이 높다.
2. 식습관과 염분 섭취
완도군 주민의 식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해산물과 젓갈, 미역·다시마 같은 해조류의 높은 비중이다. 이는 오메가-3 섭취를 늘려 혈관 염증을 억제하는 긍정 효과도 있지만, 동시에 젓갈·어포·건어물에 포함된 고농도 염분이 문제다. 국·찌개를 짜게 끓이는 지역 조리 관습이 더해지면 일일 나트륨 섭취량이 WHO 권고치를 쉽게 초과한다. 염분 과다와 탈수는 어업 현장의 햇빛 노출, 땀 배출과 겹쳐 혈압에 급성 변동을 일으키며, 장기적으로는 동맥경화를 가속화해 고혈압 유병률을 높인다.
3. 의료 접근성과 관리 현실
섬이 흩어져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1차 의료기관이 없는 도서가 많고, 본섬 외 지역에서는 혈압 측정 기회를 확보하기조차 어렵다. 응급 상황에서는 뱃길·헬기 이동 시간이 추가돼 고혈압성 위기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 정기 복약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간헐적 복용 패턴을 보이는 환자가 많고, 이로 인해 ‘가면 고혈압’이나 ‘새벽 상승형 고혈압’처럼 변동성이 큰 형태가 흔하다. 또한 고령 환자 다수가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아 원격 모니터링 프로그램 참여율이 낮다.
4. 예방·개선 전략
지역 보건소는 염분 줄이기 교육을 마을회관 단위로 순회 실시하고, 어업 종사자에게 맞춘 이동식 혈압측정 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다시마 칼륨 함량을 활용한 ‘삼삼한 국물 레시피’ 보급, 저염 젓갈 공동브랜드 개발처럼 지역 식문화를 존중하면서 나트륨을 줄이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고령층을 위해 주 1회 방문 간호 서비스가 확대되고, 항고혈압제 전달을 읍‧면 사무소에서 일괄 대리 수령할 수 있게 하여 복약 순응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불어 청년 인구 유입 정책과 연계해 걷기 좋은 해안 둘레길 조성, 해조류 활용 고섬유 식단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대 간 건강 격차를 완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전라남도 완도군 고혈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