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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활‧식습관
순천시는 남해안과 가까운 농어촌 특성 때문에 젓갈·된장·김치 등 염장이 강한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데, 이는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전국 평균보다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동시에 산지 채소와 해산물이 풍부해 영양 균형을 맞출 자원이 많지만, 바쁜 농번기에는 한 끼를 짜고 간편한 국·찌개류로 때우는 관행이 여전하다. 전통주, 막걸리 소비도 잦아 알코올성 혈압 상승이 동반되는 사례가 흔하다. 특히 50대 이후 남성에서 “회식 후 숙취 해소용 짠 음식” 섭취 패턴이 고혈압을 조기에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지역 보건소는 저염 요리 교실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2. 인구 구조와 고령화
순천은 정주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25% 내외로, 이미 초고령 사회 단계에 진입했다. 고령층은 장시간 논밭 작업으로 체온이 급변하거나, 섭취한 양념 농도가 높은 음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어 수축기 혈압이 150 mmHg 이상으로 유지되는 ‘고령 고혈압’ 비율이 높다. 또한 독거노인이 1만 가구를 넘어서면서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약 복용 관리가 어려워, 지역 방문 보건 인력이 가가호호 찾아가 복약 순응도를 확인하는 사례 관리 서비스가 강조된다. 경제 활동기 청년층 유출로 40–50대 가장들이 ‘부모 돌봄 스트레스’를 함께 떠안으면서 심리적 긴장이 혈압 변동을 키우는 이중 부담도 지역 특색으로 꼽힌다.
3. 의료 접근성과 관리 현황
순천시는 국도와 철도로 연결성이 좋아 광주나 여수를 찾기 쉬우나, 읍·면 단위 주민은 시내 중심 병·의원까지 왕복 버스 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초진은 시내에서 받더라도 재진과 지속 처방은 가까운 보건지소에 의존하기 때문에, 전문 진료 공백이 생기기 쉽다. 최근에는 이동 검진 버스가 주 1회 면 단위 경로당을 찾아가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동시에 점검하고, 결과를 모바일로 전송해 개인 맞춤 경고 알림을 보내는 원격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어 방문 빈도 문제를 일부 해소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활용이 서툰 고령층은 알림을 놓치기 쉬워, 혈압 기록지를 종이로 병행 배포하여 간호사가 수기로 확인하는 전통적 방식이 병행된다.
4. 지역사회 예방 노력
시청·교육청·농협이 연계한 ‘낮추자 120 프로젝트’는 학교 급식 염도를 0.6% 이하로 유지하고, 농가 식탁의 된장·간장 염도를 검검해 맞춤 저염 레시피를 제공한다. 어르신 한글 교실과 병행하여 ‘혈압 일기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약 복용 날짜, 운동 시간, 수면 시간을 직접 기록하도록 하는데, 글씨가 서툰 노인에게는 스티커 식 구분표를 붙여 학습 부담을 줄였다. 또 순천만국가정원 걷기 축제가 매년 4월 세계보건의 날 주간에 열려, 하루 8천 보 달성 시 혈압·혈당 무료 검사가 이어지는 ‘걷기-검진 연계’ 모델이 자리 잡았다. 이러한 전 지역적 저염·운동 캠페인은 생활 속 실천률을 꾸준히 끌어올려, 최근 5년 사이 순천시 평균 혈압 조절률을 6%p가량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전라남도 순천시 고혈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