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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역·인구 특성
전라남도 광양시는 남해안 산업·항만도시이면서 동시에 넓은 배후 농촌을 품고 있다. 전체 인구는 15만 명 남짓이지만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25%를 넘고, 특히 읍·면 지역에서는 30%대 중반까지 치솟는다. 고령 인구 집중은 고혈압 유병률을 자연스럽게 높이며, 산업단지 근로자의 교대근무·불규칙 수면 패턴까지 겹쳐 연령대별 위험 양상이 양극화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해안·산지 지형이 교차하는 생활권 탓에 도심과 변두리 사이 물리적 이동 시간이 길어, 응급 상황 시 초기 대처가 늦어지는 점도 만성 질환 악화를 부추기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2. 식습관·환경 요인
광양은 멸치·새우젓·굴젓 등 젓갈류와 매실·갓김치 같은 발효식품의 소비량이 전라권 평균보다 높다. 전통적으로 짠맛을 선호해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전국 평균보다 10~15% 많다는 조사도 있다. 더불어 도시락·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젓갈류와 가공식품이 한 끼에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아, 고혈압 관리에 가장 중요한 ‘염분 제한’ 실천이 쉽지 않다. 해마다 여름철 폭염 일수가 길어지는 기후 변화도 문제다. 높은 체감 온도는 땀 배출에 따른 탈수와 혈액 점도 상승을 일으켜 혈압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든다. 반대로 겨울에는 한랭 해풍 영향으로 혈관 수축이 심해져 계절 간 혈압 변동 폭이 큰 편이다.
3. 의료 접근과 관리 현황
도심권에는 1차 의료기관이 집중돼 있으나 읍·면 단위 주민은 시내버스를 두 번 이상 갈아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고혈압 초기 증상을 ‘노화 현상’으로 오인한 채 방치하다가 보건소 이동검진차가 방문했을 때서야 첫 진단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반면 대규모 제철소·항만 근로자는 사업장 내 건강검진센터 덕분에 진단률은 높은 편이지만, 교대근무로 꾸준한 약 복용과 생활 습관 개선이 어려워 조절률이 낮게 나타난다. 시 보건소는 매주 ‘마을 혈압교실’을 운영해 1:1 식사일기·투약 상담을 제공하고, 스마트 혈압계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한 원격 모니터링 시범사업도 확대 중이다.
4. 예방·정책 과제
광양의 고혈압 예방 핵심은 ‘짠맛 줄이기’ 문화 확산과 생활권별 맞춤 지원이다. 지역 특산품인 매실을 활용해 염도를 낮춘 조리법 개발, 소규모 식당 대상 저나트륨 메뉴 인증제가 좋은 예다. 더불어 어르신 비율이 높은 농촌 마을에는 방문형 운동 지도사 배치를 확대해 걷기·근력 운동 참여 기회를 늘리고, 산업단지 근로자에게는 교대근무 사이클을 고려한 심야 약 복용 알림 서비스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기후 변화에 대비해 폭염·한파 기간에는 마을 회관에 혈압·체온 자가측정 코너를 설치해 실시간 이상치를 발견하고 즉시 의료 연계를 할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이 요구된다.전라남도 광양시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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