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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구‧생활환경
송도국제도시를 품은 연수구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원도심에는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교육 수준과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정기 건강검진 참여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해안 산책로·근린공원 등 생활권 녹지 비중이 높아 신체활동 지표가 양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직 중심의 장시간 좌식근무, 외식 위주의 식단, 매운 양념·젓갈류 섭취 문화가 복합돼 나트륨 섭취량은 인천시 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한다. 이러한 ‘양면적 생활환경’은 고혈압 발병 위험을 낮추는 요소와 높이는 요소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특색이 뚜렷하다.
2. 고혈압 유병률과 연령별 추세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표준화율에 따르면 연수구 30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22%대로, 전국 평균 25.5%보다 낮다. 그러나 65세 이상에서는 46%로 급격히 상승해 ‘은퇴 이후 고위험군 집중’ 양상이 나타난다. 남성은 40대부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여성은 폐경 이후 급증해 70대에 성별 격차가 거의 사라진다. 최근 5년간 유병률 자체는 완만히 하락했지만, 인구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 실제 환자 수는 소폭 증가했다. 진단 경험률은 68%로 전국 대비 높았으나, 치료율·조절률 격차가 10%p 이상 벌어져 ‘알고도 관리가 미흡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3. 주요 위험요인과 생활습관
연수구 주민의 평균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3 700 mg 안팎으로 WHO 권고치의 거의 두 배다. 특히 조기 출근 문화로 인한 패스트푸드·편의점 간편식 의존도가 30대 남성에서 두드러진다. 반면 공원·자전거도로 이용률이 높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56%로 전국 45%보다 유의미하게 높다. 흡연율은 송도 신도시 거주 외국인·20대 남성 집단에서 높게 나타나며, 과도한 음주는 원도심 중·장년 남성에서 집중되는 이원화 경향을 보인다. 유전적 요인보다는 ‘좌식근무 + 고나트륨 식단 + 음주·흡연’이 복합된 라이프스타일이 가장 큰 기여 인자로 평가된다.
4. 관리 현황과 향후 과제
고혈압 교육·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기관은 정기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1차 의료 접근성을 높였지만, 직장인 대상 심야·주말 관리 프로그램은 아직 부족하다. 또한 원스톱 합병증 검진 체계가 미비해 뇌혈관·심장 합병증 예방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앞으로는 ①맞춤형 식단 컨설팅, ②스마트워치 연계 자가혈압 측정, ③근무지 방문형 금연·절주 코칭 등 생활터 기반 통합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젊은 고혈압’ 조기 발견을 위한 이동검진버스 확대와 고령층 대상 저염 식문화 캠페인이 병행될 때 연수구 특성에 맞는 고혈압 예방·조절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시 연수구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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