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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령화와 유병률
의령군은 2024년 기준 전체 인구 2만 5천여 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1만 654명으로 비율이 약 42.4%에 달한다. 이는 전국 평균 20.3%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고령친화적 농촌 구조가 당뇨병 위험을 끌어올리는 가장 근본적인 배경이 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제시된 전국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 11.7%를 단순 적용해도 의령군의 잠재 환자는 2천 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실제로 2023년 일반건강검진 2차 판정에서만 97명이 고혈당성 이상 소견을 받아 재검 권고를 받았다. 특히 남성 고령층에서의 진단 비율이 높아 지역사회 내 ‘은퇴 후 질병’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2. 생활·식이 요인
벼농사 위주였던 전통적 고강도 노동이 농기계 보급으로 급격히 줄어든 반면, 하루 세 끼 흰쌀밥과 짜고 매운 젓갈·장아찌 중심 식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고령층의 경우 아침 식사 대신 밀가루 국수나 편의점 빵으로 대체하는 빈도가 늘어 단순당 섭취가 증가했고, 주말마다 열리는 마을 경로당 모임에서 막걸리와 안주를 곁들인 음주 문화가 꾸준히 유지된다. 이러한 고탄수·고나트륨·고알코올 환경은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켜, 비만도 상승과 함께 신규 당뇨 발병 위험을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전국 분석에서도 농촌 남성의 BMI≥25 kg/m² 비율이 37% 안팎으로 도시를 웃돌고 있어 의령군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3. 의료 접근과 관리 현황
군 단위 특성상 종합적인 전문 치료 기관까지는 차량으로 40\~5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13개 읍·면 보건지소가 HbA1c 현장 측정기와 이동 검진차량을 운영하지만, 야간·주말 진료 공백과 혈당 자가 관리 교육 부족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 건강보험 공단 지사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약물 지속 복용률은 도 전체 평균보다 5%p 낮고, 진단 후 첫 1년 안에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18%에 이른다. 거리·교통 장벽과 경제적 이유가 복합된 결과로, “조금 불편해도 참는다”는 고령층 문화가 관리 간극을 키운다.
4. 합병증과 보건정책 동향
미세단백뇨·당뇨망막증 등 합병증 조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군 보건소는 2025년 ‘찾아가는 심뇌혈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가동해 간호사가 마을회관으로 직접 방문, 혈압·혈당·지질 검사를 실시하고 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이미 2016년부터는 당뇨 환자 대상 콩팥·지질·당화혈색소 무료검사를 매년 3월 집중 시행해 합병증 관리율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는 고령 독거노인에게 블루투스 혈당계를 무상 대여해 원격 모니터링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낮은 질병 인지율과 디지털 리터러시 부족이 남은 과제로, 지속적인 맞춤형 영양 교육과 마을 건강 걷기 동아리 지원 같은 생활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상남도 의령군 당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