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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구·역학적 특성
경상남도 산청군은 2023년 기준 총인구 3만 4,048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1만 3,759명으로, 고령화율이 40.4%에 달한다. 군 자체 인구감소 대응계획이 밝힌 2024년 수치는 42.5%로 더 높아져 ‘초고령 지역’ 양상을 보인다. 고령 인구 비중이 큰 농‧산촌 환경은 연령 관련 대사질환, 특히 당뇨병 유병률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요인이다. 2008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산청군은 만 19세 이상 성인 885명을 표본으로 삼아 당뇨 진단 경험, 혈당 조절 상태 등을 파악하고 있는데, 조사 담당자들은 “군 단위 농촌의 유병 수준이 전국 평균 11.7%보다 다소 높다”는 경향 보고를 반복한다. 실제 과거 경남 타 군(함안·김해) 조사에서 남성 13.6~~17%, 여성 9.6~~11.7%의 높은 수치가 확인된 바 있고, 산청 역시 이와 비슷한 범주(남성 약 14%, 여성 약 11% 추정)에 놓여 있다는 것이 보건의료원의 내부 분석이다.
2. 생활습관과 지역 식단
산청군 주민의 식생활은 약초·채소 위주의 반찬이 많지만 주식이 여전히 정제 탄수화물(백미) 중심이고, 장류·젓갈 등 염도가 높은 부식이 잦다. 논밭 일이 없는 겨울철에는 신체활동량이 급격히 감소해 비만·내장지방이 늘어나는 ‘계절형 대사 위험’이 두드러진다.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 전국 성인 비만율은 34.4%지만, 산청군 60대 이상 남성 표본에서는 4명 중 3명이 복부비만을 갖고 있다는 지역 보건소 측 내부 집계도 있다. 여기에 고령 농업인의 흡연율(특히 남성)과 막걸리 형태의 고탄수화물 음주 습관이 결합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주민 다수가 재배하거나 섭취하는 황기·지황·천궁 같은 한약재는 혈당 조절 보조 효과에 대한 관심을 이끌지만, 자가 민간요법 의존이 병·의원 방문 지연으로 이어지는 부작용도 보고된다.
3. 의료접근성과 합병증 관리
산청읍에 위치한 군 보건의료원이 1차 진료와 만성질환 등록·관리사업을 총괄하지만, 혈액검사·안저촬영 같은 정밀검사를 제공하는 2차 의료기관은 읍내에 제한돼 있어 면 지역 고령자는 이동시간·교통비 부담으로 정기 검진 탈락률이 높다. 실제 혈당수치 ‘인지율’은 전국 평균 30.5%에 머물러 있는데, 산청군 보건당국 자체 분석에서는 이보다 3\~5%p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진단·미조절 상태가 길어지면서 신부전·망막병증·당뇨발 등 합병증 상담 건수가 최근 5년 새 꾸준히 증가했고, 읍 복지센터 사례관리 대상자 중에는 시력 소실 직전까지 진행된 고령 당뇨인이 복지의료비 지원을 받은 사례도 보고됐다.
4. 지역 보건정책과 지원 프로그램
군은 “찾아가는 이동검진 버스”와 “건강천리길 걷기 동아리” 같은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조기진단과 운동 습관 형성을 꾀하고 있다. 만성질환 등록관리 사업에 참여하면 혈당기·소모품을 무상 제공하고, 지리산 약초를 활용한 저염·저당 레시피 교육을 병행한다. 2025년부터는 고령 농업인의 겨울철 활동량 공백을 줄이기 위해 작은 도서관·경로당을 활용한 실내 근력 운동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보건의료원 내 한의진료실과 연계해 한·양방 협진 혈당관리 클리닉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러한 다각적 접근은 ▲당뇨병 조기 발견률 5%p 상승 ▲HbA1c 6개월 추적군 평균 0.4%p 감소 ▲당뇨 합병증 입원율 3년 내 1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초고령·농촌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맞춤 전략으로 평가된다.
경상남도 산청군 당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