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주소,연락처는 글중간에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1. 고령화 집적과 당뇨병 고위험군
태백시는 석탄 산업 쇠퇴 이후 젊은 층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24년 말 31.1%에 이르러 전국 평균(20%대)을 크게 초과한다. 최근 10년 사이 고령 인구가 35% 넘게 늘고 전체 인구는 급감해, 고령·저소득 단독 가구가 지역 사회 구조의 핵심이 되었다. 고령층에서는 인슐린 분비 저하·만성질환 동반율이 높아 당뇨병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므로, 인구 구조 그 자체가 지역 유병률을 끌어올리는 가장 직접적인 배경이 된다.
2. 고지대 기후와 생활환경이 주는 대사 부담
태백은 해발 650 m 안팎의 고랭지로 겨울이 길고 평균 기온이 낮다. 한랭‧폭설로 실외 활동이 제한되는 기간이 길어 걷기·유산소 운동 실천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다. 대신 열량 보충을 위해 감자·옥수수 같은 고탄수화물 작물과 염장 식품 의존도가 높은 ‘산촌식’ 식단이 이어져 탄수 비중이 높고 섬유질 섭취는 부족하다. 이러한 식‧생활 패턴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체중 증가와 함께 제2형 당뇨병 발현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3. 의료 접근성 격차와 관리 공백
강원 내에서도 의료 인프라 분포 불균형이 큰데, 공간적 접근성 지수가 서울·부산의 두 배 수준(지니계수 0.32)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는 진단 후 적시에 혈당 조절 교육·합병증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함을 뜻한다. 실제로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는 태백시의 ‘의사에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뒤 치료 중인 비율’이 2017\~2022년 사이 오히려 감소하는 하향 추세를 보여, 인지율 향상에도 불구하고 치료 지속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드러낸다.
4. 지역 보건 정책과 향후 과제
이 같은 특성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 질병관리청·태백시가 시작한 ‘혈관튼튼 건강탄탄 마을 만들기’ 사업은 가정 방문 혈당 측정, 독거노인 집중 모니터링, 심뇌혈관 응급 대응 교육 등을 묶어 의료 사각지대를 좁히고자 한다. 그러나 고령 인구 비율 상승 속도가 빨라 자체 보건소 역량만으로는 지속 관리가 어려워, 원격 모니터링·이동형 검진차량 확대, 저탄수 맞춤 식생활 교육 같은 다부처 연계 전략이 필요하다. 더불어 감자·메밀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저GI 식단’ 개발과 지역 농가 협업은 식습관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으로 제시된다.
강원도 태백시 당뇨병